오늘은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여러분 있는 곳에는 눈이 왔나요?
기차를 타야 했던 우체부는 눈과, 비를 다 만나는 날이었어요.
하얀 눈보라, 비바람, 안개를 뚫고 지나가는 기차 속에서
지난 2022년을 떠올려보다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여러분의 2022년은 어땠나요?
이번 시즌의 첫 번째 부록입니다.
2022년은 끝나도, 편지와 우리의 일상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새로 온 친구들에게 한 번 더 별책 부록에 관해 설명해 드리자면, 별책 부록은 리릭을 읽는 친구들 간의 소통 공간이에요. 보시고, 드시는 생각이나 리릭에 제안하고 싶은 이벤트, 시는 언제든 자유롭게 답장 주세요. 저흰 늘 답장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번 별책 부록에는
1. <돌아온 리릭>
2. 여러분이 보내주신 <답장들>
3. 우체부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우체국에서>
4. 지난 리릭을 볼 수 있는 <아카이빙 페이지>와 시, 음악을 추천 할 수 있는 <사연 및 피드백>이 있습니다.
|
|
|
<돌아온 리릭 >
지난가을, 책방의 친구가 긴 여정을 마치고 책방에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던 우체부에게도 기쁜 소식이었는데요. 아직 주변에 친구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못 들은 분이 계시다면 이 소식을 얼른 전해주세요!
잠시 떠나있는 동안 리릭 책방에도 새로운 시집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보고 싶은 시들을 찾기 위해 친구가 항상 시집을 들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편지를 통해 도착할 시들도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체부가 준비한 포스터 선물도 보셨나요?
친구가 돌아오자마자 책방을 정리하더니 금세 분위기가 달라져서 우체부가 바로 찍었답니다. 연말을 맞아 한 해를 정리하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을 리릭 우체부들이 응원하는 마음에 만들어보았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
|
|
<답장들>
보내주신 답장은 저희가 책방으로 잘 전달했습니다. 책방을 이야기꽃으로 채웠던 답장 몇 편을 소개 드립니다. 소개하지 못한 답장들은 다음 별책부록 및 리릭 인스타그램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
|
<재>의 답장
Q: 너는 순간이동장치가 있다면 어떻게 쓰고 싶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나는 욕심도 많나봐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젊었던 시절로 가보고 싶어. 아마 그들이 만나기 훨씬 이전으로 말이야. 누구의 엄마, 아빠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릴 때를 보고 싶거든. 내가 모르는 그들의 모습은 어떨까? 평생을 살면서도 그들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워. 볼 수 있으면 엄마, 아빠가 연애할 시절도 궁금하네 ㅎㅎ 그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궁금해지는 밤이다.
|
<익명>의 답장
Q: 너는 어떤 꼬리들을 두고 왔니?
나의 불안을 두고왔어! 그 당시에는 이 불안을 끊어내고 가는게 내가 도망치는 것 같다는 생각에 힘들기도 했는데, 끊어낸 불안이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해주더라고
|
|
|
<주연>의 답장
Q: 네가 보낸 편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떤 편지였어?
내가 받았던게 아니라 보냈던 편지 중이라니...! 상상도 못한 질문이라 떠올리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생각해보면 나는 내 손을 떠난 나의 문장들에는 꽤나 무심했던 것 같네...분명 쓰여질 땐 진심을 꾹꾹 담아냈는데 말야
|
<익명>의 답장
Q: 네게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기억이 있어?
안녕! 잊을만 하면 오는 편지에 오늘도 마음이 한층 더 따듯해진것 같아 나는 문득 떠오르는 기억은 초등학생 때 바이올린을 배운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학교에서 하는 음악대회? 를 나가겠다고 신청서를 내버린거야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이였는지,,,ㅋㅋㅋ 결과는 가장 쉬운 곡을 틀리지 않고 연주 했었어! 이 기억이 나에게 남아있는 이유는 제일 처음 해본 무모한 도전이여서 인것 같아 그때의 자신감이 지금도 조금은 유지가 되고 있는것 같아서 고민은 오래해도 마음먹으면 실천은 바로 하는 도전의식?이 있는것 같아 남들은 너무 성급하다 시간을 더 가지고 고민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내 맘속에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고! 를 해야하는 편으로 성장하고 있는것같아 그에 따르는 실패도 성공도 만족도 다 온전히 내가 감당할 수 있으니까 고민은 오래하되 선택은 신중하게 시작은 과감하게! 마인드로 지내려고 해:) 추천해준 곡도 꼭 들어볼게 나는 권진아의 스물을 요즘 자주들어서 추천 하고 갈게요~!
|
|
|
<우체국에서>
책방에서 친구가 정성스레 쓴 편지는 리릭 우체부들이 여러분의 우체통으로 전달합니다. 편지 배달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우체부들의 일상을 들려드릴게요.
우체국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모두 추운 날씨를 버티기 위해 몸이 두꺼워졌는데요. 코트를 너무 사랑하여 한겨울에도 코트만을 입는 우체부도 이번 겨울에는 롱패딩을 꺼내겠다는 놀라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친구의 편지를 많은 분들께서 기다려주셔서 우체부들도 기뻤습니다.
편지를 받고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으로 우체국은 움직여요. 보내주시는 답장들 덕분에 우체국이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아서 신이 납니다. 앞으로도 편지가 여러분에게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우체부들은 성심성의를 다하겠습니다 :)
PS.
연말을 맞아 책방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친구와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 같은데 누구일까요?
다음 주 편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안녕.
|
|
|
지난 12월 7일 편지, 장이지 시인의 '순간이동장치' 시에서 오타가 있었습니다.
2연 17행 '흰 수염의 노인과, 극가 덮고 있는 담요와' 는 '흰 수염의 노인과, 그가 덮고 있는 담요와' 가 맞습니다.
작품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돌아온 리릭의 편지를 놓치지 않고 받아보려면,
주소록에 리릭을 추가해 두신다면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난 리릭이 보고 싶으시다면, 아카이빙 페이지 버튼을
사연 및 피드백을 보내려면 사연 및 피드백 버튼을 눌러 주세요!
그리고, 답장은 언제나 환영이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