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지금, 어떤 봄을 보내고 있나요? 봄이 와서 설레기도 하겠지만, 많은 것들이 시작하는 만큼,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목련이 겨울을 이기고, 기적을 피워내듯 이번 봄에는 만의 봄을 피워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돌아온 별책 부록입니다. 새로 온 친구들에게 한 번 더 별책 부록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별책 부록은 리릭을 읽는 친구들 간의 소통 공간 이에요. 보시고, 드시는 생각이나 리릭에 제안하고 싶은 이벤트, 시는 언제든 자유롭게 답장 주세요. 저흰 늘 답장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번 별책 부록에는
1. 코로나가 풀려서 여행을 떠난다면 가고 싶은 곳을 담은 <리릭 앙케이트>
2. 여러분이 보내주신 <답장들>
3. 편지가 쓰여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책방에서>
4. 앞으로의 리릭에 담길 시, 음악 추천을 할 수 있는 설문지와 지난 리릭을 볼 수 있는 <아카이빙 페이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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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릭 앙케이트>
편지 밑의 답장하기에서는 긴 답장도 보낼 수 있지만, 간단한 짧은 답장도 보낼 수 있습니다!
2월 16일 편지에서는 <코로나가 풀려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편지를 받아보는 친구들이 떠나고 싶은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익명>: 어디든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어, 한국인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내 모습 그대로 여행을 즐기고 싶어
<연>: 몰타에 가려고. 낭만 있잖아.
<이노아>: 일본의 한적한 변두리 마을에서 조용히 쉬고싶어
<윤슬>: 콜미바이유얼네임에 나온 촬영지에 가서 똑같이 자전거 타고 다니고 책읽고 노래듣고싶어
<봄>: 하하 놀랍게도 나는 내일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 오랜만에 부산에 가거든. 그곳에서 행복을 잔뜩 찾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편지 아래의 답장하기에서 여러분이 떠나고 싶은 곳을 들려주세요.
여행이 일상이 될 순 없겠지만, 일상 속에서 여행같은 순간들을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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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들>
보내주신 답장은 저희가 책방으로 잘 전달했습니다. 책방의 밤을 수 놓았던 답장을 몇 편 소개합니다. 더 소개하지 못한 답장들은 다음 별책부록 및 리릭 인스타그램으로 소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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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의 사연
Q: 너의 명왕성에서 이메일이 하나 온다면 어떤 제목일 것 같아? 무슨 내용일 것 같니?
잊어도 괜찮아~ 하고 올 것 같아 나쁜 일들도 좋았던 기억도 다 잊어도 괜찮다고. 난 지나가다 누군가 툭 내뱉은 칭찬이 있으면 꼭 일기에 적어놔. 기분 좋았던 사소한 일들도 다! 좋은 일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건 좋은거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그러니까 자꾸 과거에 얽매이더라구. 그때가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싶고. 그래서 그때 너무 행복했더라도 가끔은 놔줄 필요도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나의 명왕성에서는 내가 여기 다 간직하고 있을테니까 너는 잊어도 괜찮아~ 너의 지금을 더 사랑해줘. 하고 이메일이 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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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의 사연
Q: 너는 하루를 보통 어떻게 시작하니?
나는 누가 뭐라 하든지에 상관없이 일어나자 마자 샤워를 해. 40분동안 뜨끈한 물을 맞고 있으면 그냥 내가 수증기가 되는 느낌이야. 졸림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아무 생각도 없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게 낭만스럽지 않니? 수도세 폭탄이 주는 행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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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현>의 사연
Q: 너는 꿈을 자주 꾸니? 기억에 남는 꿈이 있으면 이야기 해주라. 그냥 너의 사는 이야기를 들려줘도 좋아.
나만의 4월이 올 거 라는 말 정말 고마워. 난 며칠 전에 만개한 벚꽃 틈을 달리는 꿈을 꾸었어. 아직까진 쌀쌀한 겨울인데 너무나 아름답게 핀 벚꽃에 계절을 잊은 기분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난 그 꿈속에서의 봄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요새 계속 잠만 잤어. 자고, 또 자고… 그런데도 더 이상 꿈 속에 봄은 없더라고. 아마도 이젠 꿈 속이 아닌 현실에서의 봄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 거 겠지. 오늘의 편지는 유난히도 나에게 필요했던 편지인 것 같아. 얼른 나에게도 한달이 지나 4월 만개한 벚꽃들이 나를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너의 다음 편지도 나의 4월도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을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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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사연
Q: 네가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어떤 까닭으로 그 사람을 좋아하니
'그냥' 좋아한다고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유가 되는 거 알아? 사전을 보면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 따위가 없이' 라고 등록되어 있어. 사랑을 하다 보니 점점 희미해지는 이유도,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다른 면에서 바라보니 또 다시 매력이 되지 뭐야. 이 모든 걸 뭉뚱그려 '그냥'이라고 칭하면서 함축시킬 수 있을까? 그냥, 그냥 좋아해. 이유가 어디 있겠어. 모든 걸 말할 수 없는 벅참을 두 글자로 요악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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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책방에서 친구가 정성스레 쓴 편지는 리릭 우체부들이 여러분의 우체통으로 전달합니다. 봄을 맞아서 우체부들이 했던 준비를 들려드릴게요.
봄을 맞아서 편지지에 봄을 담아보았습니다. 아직 꽃은 피진 않았지만, 책방에는 미리 봄과 꽃을 들여놓았습니다. 바뀐 걸 다들 알고 계셨나요? 봄맞이의 기분을 느끼셨다면, 절반의 성공.
3월 초에 진행했던 땡포컴 님과 함께했던 편지는 4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편지 입니다. 우체부 C 님과 땡포컴님이 수고가 많으셨어요. 만약, 요즘 잠에 잘 못들고 있다면, 저희의 편지와 음악이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추천해주신 노래와 시도 다 들어보고 있습니다. 완벽한 자가격리를 끝내고 돌아온 우체부 B의 격리 기간을 이겨내는 힘이었다고 해요. 저희에게도 시와, 노래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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