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명절을 맞아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보냈나요? 1월 1일에 한 번, 설날에 한 번 두 번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복잡할 때도 있지만, 새해를 잘 맞이하지 못한 절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일 때가 있어요. 설날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언가를 시작하기 어려우시다면, 우리에겐 모든 게 시작하는 봄이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기로 해요😀
리릭 별책부록이 돌아왔습니다. 별책부록에서는 리릭을 읽는 친구들의 이야기, 우체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더 제안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답장을 통해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좋습니다.
이번 별책 부록은
1. <당신이 궁금해요> 속 질문들
2. 여러분이 보내주신 <답장들>
3. 편지를 쓰며 있었던 과정을 볼 수 있는 <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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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과 지난 편지를 보는 방법>😉
저번 '당신이 궁금해요' 설문 조사에 200명분 넘게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꽉 찬 우체통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답장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오늘은 보내주신 내용 속 질문들에 대한 가벼운 답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편지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드리고, 다음번에는 책방의 친구와 할머니의 TMI, 리릭을 보는 친구들의 MBTI 분포 등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Q.답장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편지 제일 하단에 파란 버튼 '사연 및 피드백 보내기'를 눌러서 보내주시거나, 이메일로 직접 답장을 주셔도 좋습니다. 보내주신 답장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체부들이 모두 확인하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Q.답장에 어떤 내용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질문에 따른 답을 주셔도 좋고, 책방의 친구에게 여러분의 일상을 들려주셔도 좋습니다. 정말 다양한 내용의 답장이 책방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답장은 원치 않으시면, 따로 공개 되지 않으니 부담없이 편하게 보내주세요 😊
Q. 지난 편지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지난 편지는 편지 제일 하단의 빨간 버튼 '아카이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편지들을 각각 보내드리려면 너무 많은 편지지가 필요해서, 아카이빙 페이지에 모아두었습니다. 지난 편지를 보시고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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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들>📬️
여러분이 편지에 보내주신 답장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엔 직접 보내주셨던 시도 담았습니다. 답장들에 소개하지 못했던 사연은 리릭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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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사연 Q: 너는 올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너에게 토닥임이 되어준 누군가의 이야기를 해줘도 좋아.
보내주신 사연이 지면에 담기에는 조금 길어서 직접 적어주신 시만 담았습니다, 사연은 추후에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삼림동 우주정거장.
무심한 도시 속 우주정거장이 있다.
그곳을 내가 머무르는 곳.
무중력 속에 둥실둥실 떠다니며 맨 끝으로 가면
가장 볼품 없는 방 206호. 그곳은 나의 방
옆방 205호 학생은 지구로부터 오는 부모의 수신을 기다리고 있고
앞에 방 203호 언니는 무거운 우주복을 벗고 정장을 입고 싶어하고
그 옆에 방 204호 아주머니는 무중력 속에 정처없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보다 중력 속에 침대에 편안히 누워있고 싶어 한다.
206호 나의 방 허름한 창가 너머 보이는 고요의 바다. 제 키만치 못하는 좁은 침대에 눕지 못한 채 허름한 창가 너머 흘러나오는 차가운 공기를 타면서 둥실둥실 떠다닌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한다. 지구에 가는 것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끝이 어딘지 모르는 광활한 우주 속에 미션을 수행하며
언젠간 지구에 갈 날만을 기다린다는 것을, 허름한 창가 너머 보이는 오색빛깔 찬란한 지구를 보며 우리 모두가 지구에 가고 싶어 한다.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 모두가 지구에 가고 싶어 한다.
그렇다 허름한 이 고시원은 무심한 도심 속 삼림동 우주정거장.
<익명의 사연>
Q: 너는 올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너에게 토닥임이 되어준 누군가의 이야기를 해줘도 좋아.
때로는 무너지더라도 중심은 잃지 않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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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의 사연
Q:너는 슬픔이 자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없는 것 같아.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거든. 슬픔을 나누면 슬프지 않아도 될 사람에게까지 내 슬픔을 얹어주는 거니까. 나는 그 감각을 느껴봤어. 슬픔이 자랑이 되어 내 머리에 넌 슬프니 그래도 된다는 왕관을 씌우는 오만함. 슬픔으로 남을 더 힘들게 했던 어리석은 나를 후회해.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없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이라면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어. 자랑이 되어야 내게 슬프다 말해주고 난 그의 옆을 지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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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봄>의 사연 Q:너는 슬픔이 자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음, 당연하지. 나는 슬픔이 자랑이 된다고 생각해. 사람은 모두 사람간의 이별을 겪잖아? 그 이별에 슬퍼하는 까닭이 뭔지 곰곰히 생각해봤어. 결국 나오는 답은 하나더라고. 내가 그 사람을 많이 아꼈구나, 사랑했구나, 그리고 그 사람도 그랬겠구나 싶어서 슬퍼하는거더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소중히 했다면, 그리고 그 결과가 슬픔으로 존재한다면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은 자랑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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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책방에서 친구가 보낸 편지는 우체부들이 전달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편지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 드릴게요.
눈치 채신 분들이 있겠지만, 저번 '당신이 궁금해요' 설문조사 때 발송 예정이었던 편지는 바로 심호택 선생님의 투명🥕 시를 담은 편지였습니다. 새해에 보낼 편지였는데, 저작권 계약 과정이 복잡해서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편의 편지를 못 보내게 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이 잘 풀려서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눈치채신 분들이 있겠지만, 저희는 편지를 전달하기 전에 시와 관련된 이모티콘을 함께 붙여 보내고 있답니다. 어떤 의미로 저희가 그 이모티콘을 붙였는지 생각하면서 읽는 것도 약간의 재미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편지도 그랬지만, 이번 편지도 감동적인 답장들이 많았습니다. 언젠가 꼭 다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새해라 그런지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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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릭은 매주 수요일 6시 30분에 발송됩니다. 리릭이 마음에 드셨다면, 친구들에게 추천해주세요 (아래 구독하기 링크를 친구들에게 보내면 쉽게 추천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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