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가장 필요한 건 약간의 뻔뻔함이라고 생각해. 물론 나만 그럴 수도 있는데 새로운 일 앞에 설 때면,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 그럴 때 나는 뻔뻔해지려고 노력해.
어떻게 하는 거냐면, 우선 턱을 약간 위로 들어야 해. 모든 일을 작게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턱을 들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어깨도 돌리고, 목도 풀고, 다리는 풀면 안 돼. 가볍게 푸는 게 중요하거든. 그러면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끝이야.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도 여유 있는 모습 잃지 마. 누구에게 보려주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나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거거든. 너 이렇게 여유 있다, 가뿐하다 이렇게.
그렇게 뻔뻔해지기를 하고 나면, 혼자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 내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뭔가 준비가 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긴장이 많이 풀려. 보통 시험이나 시합 같은 걸 할 때 많이 하곤 했는데,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해. 중요한 건 무엇도 나를 흔들 수 없다는 당당한 마음과 자신감인 것 같아.
너도, 나도 이맘때쯤엔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 이 시는 꼭 같이 읽고 싶었어. 제목부터 너무 강단 있잖아. 춥긴 머 추워.
올해는 우리도 목표했던 것, 다짐했던 것 굳센 새나라 어린이들처럼 싹 다 이뤄내 보자고. 밖에 나가 뛰놀면 해님도 방끗이라잖아. 당당하게 서 있으면 결국 해님도 우리한테 웃어줄 거야.
너무 겁먹지 말고, 파이팅!
또 편지할게. |